F e i d y . c o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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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를 보는데, 동진의 '장래희망' 대사가 가슴을 쳤다.
언제부터 장래희망을 말하지 않게 되었을까,
동진의 말대로 내일이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내년이 올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것을 깨닫고 난 후?

난 꿈많은 소녀였는데,
이 세상 모든 일을 하고 싶었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뭐하고 싶어?' 라는 스쳐 지나가는 질문에마저 하루종일 고민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어른으로 커버렸다.

이런 내가 너무 한심하고 슬프고 바보 같아서 눈물이 찔끔났다
머리는 고민으로 가득찼는데, 장래희망을 잃어버린 가슴은,
힘껏 달리다 넘어진 어린애의 무릎마냥 다쳐서 나을 생각을 안한다.

언제나 명확하고, 자신있게 대답했던 내 어릴적 꿈들,
하늘 멀리 날아가버린 그 희망들은 어디서부터 찾아와야 하는 걸까.

가슴 한구석이 허전하다.
너무나.